“아파도 병원 가기 무섭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단순히 병원비가 비싸서가 아닙니다. 병원 문턱 자체가 높고, 대형병원 몇 군데에 모든 환자가 몰리다 보니 지방에서는 아파도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가까운 동네 병원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큰 병원은 몇 달치 진료 예약이 이미 꽉 차 있습니다.국민은 이렇게 하루하루 병원 예약에 목을 매고, ‘이 정도 아픈 걸로는 병원 가기도 애매하다’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팁니다. 그런데 이런 의료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했더니, 돌아온 반응은 뭔지 아십니까?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나서서 소송을 냈습니다. 정원 늘리지 말라고요.얼마 전 서울행정법원이 이 소송을 각하했습니다. 쉽게 말해, 당사자..